자주 쓰는 모자, 언제 빨아야 할까? 세탁법과 관리 요령

등산이나 러닝 뒤 땀에 젖은 모자는 자연스럽게 세탁하게 됩니다.
그런데 출근이나 산책 때 자주 쓰는 볼캡은 겉이 멀쩡해 몇 번을 썼는지도 모른 채 다시 걸어두기 쉽습니다.

문제는 모자 바깥보다 피부와 맞닿는 안쪽입니다.
눈에 띄는 얼룩이 없어도 이마와 헤어라인이 닿는 곳에는 땀과 피지, 각질이나 헤어제품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소 쓰는 모자는 언제 세척해야 할까요?
아끼는 모자의 색과 형태를 최대한 지키면서 관리하려면 먼저 볼 곳이 있습니다.

모자 세탁 전 볼캡 안쪽 땀받이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모자 세탁은 안쪽 땀받이부터 확인하세요

1. 모자 세탁 전에는 안쪽부터 확인합니다

모자를 뒤집으면 이마와 맞닿는 안쪽 땀받이가 보입니다.
일상용 모자는 운동용 모자처럼 흠뻑 젖지 않아도 이 부분에 오염이 조금씩 쌓일 수 있습니다.

색만 보면 놓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땀받이에 냄새가 남거나 변색과 끈적임이 느껴진다면 겉이 깨끗해 보여도 세척할 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자를 뒤집어 확인할 곳

  • 이마가 닿는 안쪽 땀받이
  • 헤어라인과 반복해서 닿는 부분
  • 냄새나 변색, 끈적임이 남은 곳

2. 두피에는 땀뿐 아니라 마찰도 영향을 줍니다

모자를 오래 썼을 때 생기는 두피 문제를 땀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피부가 덥고 습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마찰을 받으면 모낭이 손상되기 쉬워지고, 여기에 미생물이 침투하면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Cleveland Clinic도 두피 여드름의 관련 요인으로 땀과 피지, 죽은 피부세포와 헤어제품의 축적을 들고 있습니다. 모자나 헬멧, 헤어밴드가 만드는 마찰도 함께 언급합니다.

미국피부과학회 모낭염 안내

Cleveland Clinic 두피 여드름 안내

모자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냄새를 없애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피부에 오염과 마찰이 반복되는 환경을 줄이는 데도 의미가 있습니다.

3. 세탁하지 않은 모자가 직접적인 탈모 원인일까요?

세탁하지 않은 모자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일반적인 탈모가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탈모에는 여러 원인이 있으며, 모자 세탁 여부 하나로 직접 연결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다만 심한 모낭염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Mayo Clinic은 심한 감염이 치료되지 않고 진행되면 모낭이 손상돼 흉터와 영구적인 탈모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두피와 맞닿는 모자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반복되는 피부 자극을 줄이는 생활 습관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Mayo Clinic 모낭염 안내

4. 최애 모자는 물에 담그기 전에 케어라벨부터 봅니다

두피가 신경 쓰인다고 아끼는 모자를 바로 물에 담그면 오히려 형태나 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모자는 겉감뿐 아니라 챙과 자수, 장식의 소재도 제품마다 다릅니다.

먼저 안쪽 케어라벨에서 세탁 방법을 확인합니다.
물세탁이 가능한 제품이라도 안감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색 빠짐이 없는지 먼저 시험하면 예상하지 못한 이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제조사마다 관리법도 다릅니다.
일부 제품은 면·폴리에스터·울 소재의 캡에 젖은 천과 순한 세제를 이용한 부분 세척을 안내하고 있으며, 땀받이는 찬물과 순한 세제로 부드럽게 닦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척 방법으로 캡의 세탁기 사용과 완전 침수, 기계 건조를 권하지 않습니다.

5. 모자 전체 세탁보다 땀받이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겉면은 깨끗하고 안쪽 땀받이만 오염됐다면 전체를 적실 필요가 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케어라벨에서 허용하는 방법을 확인한 뒤 순한 세제를 이용해 오염된 부분을 부드럽게 닦습니다.

전체 손세탁이 가능한 볼캡이라면 찬물과 표백 성분이 없는 세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세척이 끝나면 물기를 비틀어 짜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눌러 흡수합니다.

여기서 모양을 지키는 작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세척한 볼캡 안에 수건을 둥글게 말아 넣은 상태로 자연건조하면 형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세척보다 놓치기 쉬운 과정이 건조입니다.
젖은 모자를 구겨 놓기보다 원래 형태를 잡은 상태로 완전히 말립니다.

6. 몇 번 썼는지보다 이런 변화를 봅니다

일상용 모자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세탁 횟수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내외에서 잠깐 쓴 모자와 한여름에 땀으로 젖은 모자를 같은 주기로 관리할 이유도 없습니다.

대신 많이 땀을 흘린 날에는 먼저 충분히 말리고 안쪽 상태를 확인합니다.
땀받이에 냄새나 변색, 끈적임이 남았다면 다음 착용을 미루고 케어라벨에 맞춰 세척합니다.

두피나 헤어라인에 붉은 뾰루지와 통증, 심한 가려움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모자를 세척하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낭염이나 두피 여드름처럼 원인이 다양한 피부 문제는 증상이 계속될 때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 쓰는 모자를 관리할 때는 한번 뒤집어보세요.
겉면보다 피부와 직접 맞닿는 땀받이의 상태가 지금 세척할지를 판단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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