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튀긴 물벼락, 보상 가능할까? 바로 이렇게 대응하세요

1. 장마철 튀긴 물벼락, 그냥 운이 없었던 걸까?

장마철 길을 걷다 보면 갑자기 달려오는 차량이 튀긴 물벼락 때문에
옷, 신발, 가방까지 흠뻑 젖어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순간 황당하기도 하지만, 막상 이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도 정확한 정보를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단순한 ‘운 없는 일’이 아니라 법적으로 보상 청구가 가능한 사건입니다.

운전자에게 책임이 따르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자체를 상대로 배상 청구까지 할 수 있습니다.

 

▶ 핵심 요약

  • 운전자: 도로교통법상 ‘물튀김 금지 의무’ 위반 → 과태료 및 손해배상 책임
  • 피해자: 경찰 신고 + 증거 확보 → 세탁비·물품 손해 청구 가능
  • 지자체: 도로 관리 부실이 인정되면 ‘영조물 배상청구’ 가능

 

인도에서 걷고 있는 20대 여성이 지나가는 차량이 튀긴 물벼락을 맞으려는 순간, 포물선을 그리며 흩뿌려지는 튀진 물벼락 장면

 

 

2. 운전자의 책임 – 도로교통법이 명확히 규정

도로교통법 제49조는 모든 운전자가
물이 고인 곳을 지날 때 고인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제160조에 따라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됩니다.

  • 승용차 기준: 약 2만 원 과태료
  • 승합차·이륜차: 차종에 따라 금액 차이 존재

과태료는 행정벌이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물벼락으로 인해 옷이 젖어 세탁비가 들거나 신발·가방이 손상됐다면,
피해자는 민사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법원은 세탁비나 수선비는 물론,
경우에 따라 구입가 일부까지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 즉, 운전자는 ‘물이 웅덩이에 있었을 뿐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더라도, 법적으로는 주의 의무 위반이 되어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도로교통법 제49조 확인해보세요(법제처)!

 

 

3. 피해자가 취할 수 있는 절차

피해자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는 다음 순서를 기억하면 됩니다.

  1. 증거 확보
    • 차량 번호판, 색상·모델, 진행 방향
    • 시간, 장소
    • 사진·영상 촬영, 주변 CCTV 확인
  2. 경찰 신고
    • 교통법규 위반으로 접수 가능
    • 과태료 부과 + 운전자 특정
  3. 배상 청구
    • 운전자에게 세탁비·수선비 등을 직접 청구
    • 합의 불발 시 소액사건심판 제도를 통해 법원에 간단히 청구 가능

액수가 크지 않아 합의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법적 절차를 밟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4. 지자체 책임 – 영조물 배상청구 가능

가해 차량을 특정하지 못했거나,
운전자가 배상을 거부하는 경우라도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지자체(도로관리청)를 상대로 ‘영조물 배상청구’를 하는 것입니다.

 

▶ 법적 근거

  • 국가배상법 제5조 제1항:
    ‘영조물의 설치·관리상의 하자로 인한 손해’는 국가나 지자체가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
  • ‘영조물’이란 도로, 교량, 배수시설 같은 공공시설물을 의미합니다.

즉, 빗길에 물웅덩이가 장기간 방치되었다면,
이는 관리 부실(하자)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는 지자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판례 사례

  • 청주지법 2011가합3661 사건: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 발생
    → 도로관리청이 배수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관리상 하자 인정
    → 국가 배상 판결.
→ 다만 이 사건은 물벼락 보행자 피해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판례는 아닙니다.

단순히 ‘도로 관리상의 하자’가 법적으로
어떻게 해석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일 뿐입니다.

 

▶ 절차

  1. 사고 장소·시간·피해 상황을 기록하고 사진·영상 확보
  2. 해당 지자체 도로관리 부서에 민원 접수
  3. 지자체가 가입한 영조물 배상공제보험을 통해 보상 처리 진행
  4. 불응 시 민사소송 제기 가능
→ 즉, ‘가해 차량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끝’이 아니라,
지자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있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다만 실제 인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므로,
운전자 책임 청구가 우선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자동차 보험으로 보상 가능할까? 피해자가 알아야 할 현실적인 한계

많은 분들이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되나요?’라는 질문을 하십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자동차 보험은
교통사고로 인한 대인·대물 피해에 한정됩니다.

단순 물벼락 피해는 교통사고로 보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 보상 대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피해 보상은

  • 운전자 개인 부담
  • 지자체 영조물 배상공제보험
  • 민사소송(소액사건심판)

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 소액사건심판 제도

  • 3,000만 원 이하의 소액 청구를 간단히 법원에서 처리해주는 제도
  • 피해 금액이 적더라도 정식 절차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
따라서 ‘세탁비 몇 만 원이라 그냥 넘어가야지’가 아니라,
작더라도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차량 번호를 못 봤다면?

→ 주변 CCTV,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운전자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불가능하다면 지자체 상대 영조물 배상청구로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Q2. 피해 금액이 작으면 그냥 포기해야 하나요?

→ 아닙니다.
소액사건심판 제도를 통해 정식 절차로 청구 가능하며,
실제로 세탁비 배상이 인정된 판례도 있습니다.

Q3. 지자체 상대로 소송하면 얼마나 걸리나요?

→ 일반 민사 절차와 비슷하게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지자체가 보험에 가입한 경우, 민원 접수 후 합의로 끝나는 사례도 많습니다.

Q4. 실제로 보상받은 사례가 있나요?

→ 있습니다.
법원은 세탁비, 물품 수선비 등을 인정한 판례를 여러 차례 남겼습니다.
다만 지자체 책임은 엄격하게 제한되는 만큼,
운전자 책임 청구가 실질적으로 우선입니다.

 

 

7. 도로 관리 부실이 불러온 실제 사고 사례 – 오산 고가도로 붕괴

2025년 7월, 경기도 오산에서 발생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
도로 관리 부실이 얼마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이 사건처럼 도로와 관련된 사고는 단순 ‘불편’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재산 피해로 직결됩니다.

따라서 장마철 물벼락 피해 역시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있습니다.

 

 

8. 물벼락 피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운전자는 도로교통법상 주의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 민사 배상 책임
  • 피해자는 증거 확보 후 경찰 신고 및 배상 청구 가능
  • 지자체도 도로 관리 부실 시 영조물 배상책임 있음, 단 실제 인정은 제한적

장마철 물벼락, 그냥 억울하게 참지 말고
증거 확보 → 신고 → 배상 청구 절차를 통해 당당히 권리를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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