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vs 가짜] 들기름·꿀·버터, 성분표만 보면 구별됩니다 – 이젠 속지 마세요!

마트에서 식재료 하나 사는 데에도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하는 시대입니다.
표지만 보면 고급스럽고, 문구만 보면 다 건강한 것처럼 보이죠.

‘프리미엄 들기름’, ‘국산 벌꿀’, ‘무염 버터’라는 문구만 믿고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뒤늦게 성분표를 보면 정제유, 물엿, 식물성 유지가 적혀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걸 직접 겪어보면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왜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거지?’
‘이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걸까?’
‘도대체 어떤 걸 사야 진짜지?’

지금부터 우리가 자주 속는 식재료 3가지 – 들기름, 꿀, 버터를 중심으로
진짜와 가짜를 성분표만 보고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진짜 가짜 식재료 구별법을 보여주는 들기름, 꿀, 버터를 구별하는 성분표 이미지가 정돈된 구조로 배치되어 있음.

 

 

1. 왜 속는 걸까? – 제품명은 믿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제품 전면만 보고 판단합니다.

‘들기름’, ‘벌꿀’, ‘버터’라고 쓰여 있으면 그걸 믿죠.
하지만 제품명은 마케팅용이고,
실제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측면이나 후면의 성분표에만 나와 있습니다.

게다가 ‘천연’, ‘무가당’, ‘프리미엄’ 같은 단어는 아무런 법적 기준도 없습니다.

아무 업체나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표현이라는 뜻이죠.
결국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정보는, 성분표와 원재료명입니다.

 

 

2. 진짜 들기름 vs 가짜 들기름, 이렇게 구별하세요

들기름은 가장 흔하게 속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포장엔 ‘들기름’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콩기름이나 팜유에 들깨 향만 첨가한 제품이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진짜 들기름은 비싸기 때문입니다.
들깨 100%로 압착해 짜면 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서는 정제유에 극소량의 들기름만 섞는 방식이 쓰입니다.

이런 제품들도 ‘들기름’이라는 이름을 달고 유통될 수는 있지만,
성분표를 보면 단번에 구별됩니다.

 

✔️ 들기름 성분표 구별법 요약

구분 진짜 들기름 가짜 들기름 (혼합 유지)
성분표 들깨 100%, 볶은 들깨, 압착 들기름 정제유, 대두유, 팜유, 들기름 3% 등
색상 진한 갈색, 불투명 연한 황색, 투명
고소한 들깨 향이 오래 남음 약하거나 인위적, 짧음
질감 부드럽고 점성 있음 묽고 기름짐
가격 100ml 기준 7,000원 이상 1,000~3,000원대 혼합 제품

→ 팁: ‘압착’, ‘볶은 들깨’, ‘들깨 100%’라는 문구는 신뢰할 만합니다.
반면 식물성 유지, 들기름향, 혼합 식용유 같은 문구가 있으면
진짜 들기름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혼합 들기름이나 저가 식용유에는
정제유, 팜유, 대두유 등이 많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기름들은 높은 온도에서 산화되기 쉬워,
반복 사용 시 트랜스지방과 유해 산화물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팜유, 고온 가공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지방간,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물론 들기름 100%도 과다 섭취는 금물이지만,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건강한 식생활의 출발선에 설 수 있습니다.

 

 

3. 진짜 꿀 vs 혼합 꿀 – 이름은 같아도 내용물은 완전히 다릅니다

‘국산 벌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믿음이 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벌꿀’이 10%도 안 들어간 제품들도 존재합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물엿, 액상과당, 시럽 같은 단맛을 내는 혼합 원료죠.

이런 제품도 꿀 모양이고, 꿀맛이 나고,
심지어 ‘벌꿀’이라는 단어까지 표지에 들어가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도 혼합꿀은 벌꿀과 다른 세금 체계로 더 싸게 유통되기 때문에,
벌꿀처럼 보이면서도 가격은 확 낮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꿀’이 아니라 사실상 시럽 제품이라 봐야 맞습니다.

 

✔️ 꿀 구별법 핵심 요약

구분 진짜 꿀 (단일 벌꿀) 혼합 꿀, 가공 꿀
성분표 벌꿀 100%, 야생꿀, 아카시아꿀 등 벌꿀 10% + 물엿 + 시럽 등 혼합 표시
점도 끈적하고 천천히 흐름 묽고 빠르게 흐름
색상 탁하고 진한 황금색 투명한 노란색
법적 명칭 벌꿀, 국산 벌꿀 혼합꿀, 가공꿀, 벌꿀함유 제품 등
가격 500g 기준 10,000~20,000원 2,000~6,000원대 가능

→ 팁:
‘벌꿀 100%’만이 진짜 꿀입니다.
‘천연 꿀 시럽’, ‘벌꿀향 시럽’ 같은 문구는 모두 혼합 제품입니다.
벌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성분표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어요.

 

✔️ 건강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혼합 꿀 제품은 대부분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이나
액상과당 등 정제당을 기본으로 만듭니다.

이러한 당류는 혈당 급등,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지방간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다수 존재합니다.

실제로도 WHO(세계보건기구)는
자유당(sugar)의 섭취를 총열량의 10%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죠.

즉, 꿀을 고를 땐 단순히 ‘당도’가 아니라 당의 성분 자체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진짜 벌꿀은 소량 섭취 시 항산화 효과,
프로폴리스·폴리페놀 함유량 등에서 긍정적인 연구도 있는 반면,
혼합 꿀은 거의 전적으로 당분만 공급하므로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낮습니다.

 

 

4. 버터 vs 가공버터 – ‘유크림’이 전부입니다

이제는 버터조차 진짜와 가짜가 존재합니다.
마트에 진열된 수많은 버터 중 상당수는 ‘가공버터’, ‘식물성 유지’가 주원료입니다.

이런 제품은 유크림이 아닌, 팜유나 대두유 등 정제유에 버터향을 넣은 것입니다.

버터는 우유에서 추출한 ‘유크림’을 휘저어 만든 순수 유제품입니다.
그런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식물성 유지와 유화제,
착향료를 넣고 만든 제품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일부 제품은 ‘무염 버터’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
진짜 버터로 오해하기 딱 좋습니다.

 

✔️ 버터 구별법 핵심 요약

구분 진짜 버터 (정제 유크림) 가짜 버터 (가공버터, 혼합버터)
성분표 유크림 100%, 버터(유크림) 가공버터, 정제유, 식물성 유지
질감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고체 단단하거나 인위적 느낌
고소한 유제품 향 인공 향료 느낌
색상 연한 노란빛 흰색~연노랑, 지나치게 밝거나 탁함
가격 450g 기준 7,000~13,000원대 3,000~6,000원 (저가 혼합형)

→ 팁:
성분표에 유크림만 단독으로 써 있으면 진짜 버터입니다.
가공버터, 버터혼합제품, 식물성 유지 등의 표기는 모두 가짜 버터로 봐야 합니다.

 

✔️ 건강 경고는 왜 필요한가?

가공버터는 주로 트랜스지방 생성 가능성이 높은
팜유, 경화유, 정제유 기반
으로 제조됩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과다 섭취 시
LDL 콜레스테롤 증가, 염증 반응, 혈관 건강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화제, 합성 향료, 인공색소 등은
유제품이 아님에도 유제품처럼 보이도록 조작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런 점에서, 단순히 ‘버터 같다’는 이유로 선택하면 건강상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5. 이런 표현은 조심하세요 – ‘진짜처럼 보이게 만드는 말’ 5가지

제품 포장이나 광고 문구에서 자주 보이는 말들.
익숙하니까 믿음도 가고, 왠지 더 건강할 것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법적으로 거의 아무 기준 없이 쓰이는 표현이 많습니다.

다음 5가지 표현은 특히 주의하세요.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합법적 착각 유도 표현’입니다.

 

✔️ 소비자 오해 유발 표현 TOP 5

표현 우리가 믿는 의미 실제 의미
무가당 당이 전혀 없는 제품 설탕을 안 넣었을 뿐, 과일 당, 과당 등은 포함 가능
천연 자연 재료만 사용한 제품 ‘천연 향료’ 등은 대부분 합성 향료에 유래만 천연
프리미엄 고급 품질 보장 법적 기준 없음. 누구나 사용 가능
홈메이드 집에서 직접 만든 느낌 가공 식품도 사용 가능. 실제 제조 방식과 무관
제로 0칼로리, 0당류 100mL당 4kcal 이하면 ‘제로’ 표기 가능 (실제로는 존재함)

→ 팁:
이런 문구들은 ‘법적으로 허용된 광고 표현’일 뿐,
실제 성분과는 관계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믿을 수 있는 건 포장 뒷면의 성분표 하나뿐입니다.

 

 

6. 최근 사례 요약 – 실제로 문제가 된 ‘속은 소비’들

소비자가 실제로 속았다고 느끼게 만든 사례들도 꾸준히 보도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최근 언론이나 소비자원에서 이슈화된 대표 사례들입니다.

① 제로슈거 소주 논란

  • ‘제로슈거’를 강조한 소주 제품, 실제 열량과 당류가 일반 소주와 큰 차이 없음
  • 일부 제로슈거 소주: 일반 소주 대비 단 5~14kcal 차이
  • 당류도 실질적으로 거의 없음 → 일반 소주도 ‘제로’ 기준 해당
  • 소비자는 ‘다이어트용이라 믿고 마셨는데 실망’
  • 한국소비자원: ‘광고 개선과 명확한 표시 기준 필요’ 발표

② NMN 건강기능식품 – ‘천연’ 오인 표시 논란

  • 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은 대체로 화학합성 방식으로 제조됨
  • 일부 제품은 ‘천연 유래’, ‘식물 추출’로 홍보 → 소비자 오해 유도
  • 전문가: ‘소비자가 식물성 원료로 착각하도록 유도된 표현 다수’
  • 미국에선 C14 동위원소 검사로 합성/천연 여부 구분 시도
  • 국내도 제조과정, 출처 명확화 의무 논의 중

 

 

7. 소비자를 위한 실전 요령 5가지

이제 어떻게 구별하는지는 알겠지만,
막상 장을 보러 가면 또 헷갈리고, 시간이 부족하죠.

그래서 최소한 이 5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식재료 선택에서 실수할 가능성을 확 줄일 수 있는 요령입니다.

 

✔️ 마트에서 바로 써먹는 체크리스트

번호 요령
1 제품명보다 ‘원재료명’을 먼저 보세요
전면에 뭐라고 써 있든, 성분표가 전부입니다.
2 퍼센트(%) 표시가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들기름 100%, 벌꿀 100%, 유크림 100%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3 성분표의 첫 번째 항목이 무엇인지 체크하세요
원재료는 사용량 많은 순서대로 표기됩니다.
식물성 유지, 정제유가 제일 먼저 쓰여 있다면 주의.
4 가짜를 판단할 수 있는 단어를 외우세요
‘혼합’, ‘가공’, ‘향’, ‘유지’, ‘시럽’, ‘정제유’

→ 조합형 제품에 자주 등장합니다.

5 의심될 땐 정부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식품안전나라 /
소비자24
성분표 확인해보세요(식품안전나라)!

 

 

💡 진짜를 고르는 소비자가 결국 승자입니다

요즘은 광고를 믿기도, 가격만으로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진짜와 가짜는 외관상 거의 구분이 안 되지만,
단 하나, 성분표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통해
– 진짜 식재료를 고르는 눈을 키우고
–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지 않는 힘을 기르고
– 나와 가족을 위한 소비를 스스로 지킬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실용적인 정보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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