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진짜 저렴하고 편리할까?
직구 구매, 한 번쯤 해보셨죠?
미국 아마존에서 최신 IT기기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생활용품을,
쿠팡에서 ‘로켓직구’로 외국 브랜드를 클릭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요즘.
해외 사이트 직구는 점점 더 익숙해졌지만,
그만큼 몰라서 당하는 법적·세금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 해외 직구란?
해외직구, 구매대행, 병행수입은 뭐가 다른가요?
‘직구’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정확히 어떤 구조인지,
어떤 법적 책임이 따르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해외직구는 소비자 본인이 직접 수입자가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구매대행’이나 ‘병행수입’은 다릅니다.
항목 | 구조 | 수입자 | 법적 책임 | 되팔이 시 |
---|---|---|---|---|
해외 직구 | 소비자가 직접 해외에서 주문 | 소비자 본인 | 소비자에게 통관·세금·법적 책임 | 밀수 간주 가능성 있음 |
구매대행 | 판매자가 대신 구매·배송 | 판매자 | 판매자 책임 | 소비자는 단순 구매자 (보통 문제 없음) |
병행수입 | 수입업체가 해외 브랜드 정식 통관 | 수입업체 | 판매자가 수입 신고 | 소비자는 자유롭게 재판매 가능 |
2. 이런 경우엔 조심하세요
되팔이도 정도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내 돈 주고 산 건데, 하나쯤 팔면 안 되나요?’
하지만 관세청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해외직구 물품이라도 자가사용 목적이 아닌
판매 목적으로 반복 구매할 경우 밀수입죄로 처벌될 수 있다.’
2025년 6월, 서울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운동화를 반복 직구 후 중고마켓에 되팔던 대학생 A씨를
관세포탈 및 밀수 혐의로 형사입건했습니다.
총 400여 점, 시가 4천만 원 상당이었고, 자가사용 위장으로 목록통관 혜택을 받았습니다.
최대 징역 5년 또는 관세의 10배 이하 벌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 이런 판매는 문제 될까요?
‘아마존 핫딜로 애플 펜슬 3개 샀다가, 하나 써보고 나머지 중고로 팔았는데요?’
- 단 1~2회 정도, 개인 사정(불용·사이즈 미스 등)으로 중고 판매하는 건 문제 없습니다.
- 하지만 반복적으로 특정 제품을 여러 개 구매하고 판매했다면
→ 관세청은 판매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고,
자가사용 조건 위반 → 밀수 간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년 지나면 팔아도 된다?’ 전파법과 관세법은 다릅니다
직구 경험자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1년 지나면 전자제품 중고로 팔아도 된대요.’
이 말은 전파법 기준으로는 일부 맞을 수 있지만, 관세법 기준에서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 전파법:
일부 전자제품은 1년 이상 사용한 경우,
별도의 전자파 인증 없이 중고로 재판매 가능 - 관세법:
자가사용으로 면세받은 직구 물품은
1년이 지나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 재판매 금지
즉, ‘1년 지나면 팔 수 있다’는 말은 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전파법상 허용’과 ‘관세법상 밀수’는 각각 별개의 기준이므로,
판매 전에 관세 납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3. 안전하게 직구하려면?
▶ 개인통관고유번호는 꼭 입력해야 합니다
해외직구 시 반드시 개인통관고유번호를 발급받아 입력해야 합니다.
이는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세관이 수입자를 식별하기 위한 ‘나만의 통관 코드’입니다.
→ 발급 방법: 관세청 마이통관 앱 또는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1분 내 발급 가능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하기(관세청)!
▶ 자가사용 기준 확인은 필수
- 미국 발송: 200달러 이하 목록통관 가능
- 그 외 국가는 150달러 이하
※ 목록통관 대상이라도 판매 목적이 있다면 면세 혜택 무효화됨
▶ 이럴 땐 걱정 안 해도 됩니다
- ✔️ 한두 개 개인 소비 후 중고 판매
- ✔️ 환불 불가 제품을 친구에게 양도
- ✔️ 사용해보니 맞지 않아 판매
→ 이런 경우에는 자가사용 목적이 인정되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4. 해외직구 플랫폼, 알고 쓰면 다릅니다
▶ 알리익스프레스도 직구다?
많은 분들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고,
앱도 한글이라 국내 쇼핑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외 판매자가
해외에서 직배송하는 구조이고, 소비자가 수입자입니다.
→ 직구로 분류되며, 개인통관고유번호가 필수이고,
자가사용 위반 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쿠팡 로켓직구도 직구입니다
쿠팡에서 ‘로켓직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쿠팡이 배송을 대신해줄 뿐, 수입자는 소비자 본인입니다.
→ 세관에는 당신의 통관고유번호로 신고되고,
→ 목록통관 혜택 역시 자가사용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유효합니다.
5. 이런 질문 있으셨다면, 꼭 확인해보세요
- ‘직구 구매 후 되팔아도 되나요?’
- ‘알리익스프레스 네이버페이 결제도 직구인가요?’
- ‘쿠팡 로켓직구 세금 내야 하나요?’
해외직구 한 번쯤 해보셨다면,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이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해외직구는 분명히 싸고, 빠르고, 편리한 소비 방식입니다.
하지만 ‘싸게 산 물건 한두 개 되팔았다가,
관세청 조사를 받고 벌금·징역까지 가능’한 구조임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진짜 합리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몰랐어요’는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내가 수입자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반드시 자가사용 기준과 세관 규정을 확인하고 직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