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듣을 수 있는 말,
“에어컨이 안 시원해… 냉매 가스 다 된 거 아냐?”
그런데 진짜로 냉매가 줄어들어서 그럴까요?
사실은 대부분, 냉매 때문이 아닙니다.
1. 우리 집 에어컨, 왜 시원하지 않을까?
상상해보세요.
실내 온도는 30도, 리모컨은 18도에 맞췄는데… 바람이 미지근합니다.
“이거 냉매 부족 아냐?”라는 말,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이 말,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습니다.
2. 냉매는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냉매는 자동차 기름처럼 줄어드는 게 아니에요.
밀폐된 배관 안을 순환하면서 냉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누설만 없다면 수년 동안 그대로입니다.
그럼 냉방이 약해진 원인은?
대부분은 ‘냉매’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들에 문제가 있습니다.
3. 순서대로 확인해보세요 – 당신도 지금 할 수 있어요
① 필터 먼지부터!
- 찬바람이 약하다면, 바람이 나오기까지의 통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벽걸이형이든 스탠드형이든,
흡입구 필터에 먼지가 가득하면 시원한 바람이 나올 수 없습니다.
▶ 청소 방법 예시
– 벽걸이: 상단 커버 열기 → 필터 분리 → 물세척
– 스탠드형: 전면 패널 열기 → 양쪽 필터 꺼내 세척
– 이동식: 후면 덮개 → 거름망 세척
에어컨 가스 충전 전에,
필터 청소만으로 시원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어컨 필터 청소 및 교체 방법 확인해보세요!
② 실외기가 열을 못 내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에어컨은 실내의 더운 공기를 실외기로 보내 식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실외기 주변에 물건이 잔뜩 쌓여 있거나,
창문형 에어컨이 빼꼼하게 끼워져 열 배출이 안 되면?
당연히 시원하지 않겠죠.
실외기 뒤쪽 공간은 최소 30cm 이상 비워두고,
통풍이 잘 되는 공간인지 확인해보세요.
③ 진짜 성능이 떨어졌는지? ΔT(델타 T)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에어컨이 잘 작동하는지’를 숫자로 보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ΔT, 즉 들어가는 공기와 나오는 공기의 온도 차이입니다.
예시로 설명해볼게요
– 실내 온도(흡입구 온도): 28℃
– 에어컨 바람(토출구 온도): 16℃
→ ΔT = 28 – 16 = 12℃
▶ 일반적으로 ΔT가 10~15℃ 정도면 정상이에요.
ΔT가 7℃ 이하라면 냉매 누설, 컴프레서 성능 저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 측정법
– 레이저 온도계로 흡입구·송풍구 각각 측정
– 없을 경우 송풍구에 온도계 하나만 꽂고, 실내 온도와 비교
※ 스마트폰 온도계 앱은 센서 없는 기기에서는 정확도 낮음
④ ΔT가 낮게 나오면? 무조건 냉매부터 넣지 마세요
✅ 먼저 누설 여부 확인
냉매가 부족하다는 건, 어딘가에서 샌다는 뜻입니다.
무작정 가스를 채우면 → 또 샙니다 → 돈도 날리고, 냉방도 다시 약해져요.
▶ 전문가에게 요청할 때 이렇게 물어보세요.
- “진공 작업은 하시나요? 진공 수치 기록해주실 수 있나요?”
- “누설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거품 테스트나 전자 탐지 하시나요?”
- “정량 충전 가능하신가요? 어느 냉매를 얼마나 넣는 건가요?”
이 질문 하나로, 점검인지 영업인지
분간되지 않는 서비스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 냉매가 필요하다면? 종류와 가격, 미리 알아두세요
| 구분 | 사용 냉매 | 특징 | 평균 충전 비용 |
|---|---|---|---|
| 벽걸이형 | R-410A | 냉방력 좋음, 환경부담↑ | 4~8만 원 |
| 스탠드형 | R-410A / R-32 | R-32는 친환경 신냉매 | 10~20만 원 |
| 창문형 / 이동식 | R-32 | 냉매량 적고 구조 간단 | 6~12만 원 |
▶ 에어컨 냉매 가격은 ㎏당 책정되며, 제품별 충전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름철 성수기엔 수요가 몰려 비용이 20~30% 상승할 수 있습니다.
✅ 냉매 종류 간단 비교
- R-410A: 오래된 제품에서 흔히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 지수(GWP) 높음
- R-32: 신형 에어컨 사용, 냉각 효율 높고 지구 온난화 영향 낮음
⚠️ 냉매 충전 전 반드시
정량 충전 · 진공 작업 · 누설 여부 확인 세 가지는 꼭 확인하세요.
✨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지금이라도 스마트폰 온도계 앱을 켜고
- 송풍구 온도: 몇 도?
- 실내 온도: 몇 도?
- ΔT 계산해보세요.
그리고 에어컨 필터, 한 번 열어 먼지를 닦아보세요.
냉매 충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해결법일 수 있습니다.